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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10 시험판 등장…'터치'도 될까?

[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개발 초기 단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0 버전이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를 내년 출시 예정인 윈도 차기 버전에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M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믹스(MIX)'를 진행하며 'IE 10 개발자 프리뷰(PP)' 첫번째 버전을 선보였다. 

 

PP 버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빼고 웹사이트 표시기능만 제공하는 개발자용 브라우저다. MS가 브라우저를 개발하면서 웹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버그를 고치기 위해 자주 개선해 업그레이드하는 시험판이다. MS의 최신 브라우저 IE9 버전을 개발하는 동안에도 주기적으로 제공됐다. 

딘 하차모비치 MS IE 담당 부사장은 "IE10 버전 개발팀을 꾸린지 3주정도 됐다"며 "(IE9 버전 개발 기간에 그랬듯이) 8주에서 12주 간격으로 PP 버전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IE 10 PP 버전은 현재 MS 웹사이트에 공개된 상태다. IE 공식블로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IE 10 베타 버전은 오는 9월중 나올 예정이다.

 

MS 개발팀은 IE 10 버전이 최근 나온 IE 9 버전의 뒤를 이어 웹사이트 사용자 경험(UX)을 방해하는 라이브러리, 레이어, 추상화 요소를 피하고 윈도를 통해 직접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통해 선보인 IE 10 PP 버전은 CSS3 표준의 '다중 컬럼', '그리드', '변형 박스'같은 레이아웃 방식과 '그래디언트', 'ES5 제한 모드' 등을 지원한다. 

 

하차모비치 부사장은 "향후 선보일 후속 PP 버전에서 더 많은 웹표준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개발자 프리뷰 1 버전. 새로 지원하는 CSS 그라디언트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MS가 구글과 모질라 등 브라우저 시장에서 경쟁하는 개발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IE 10 버전이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윈도 전문 사이트 윈도8뉴스닷컴은 윈도8 버전에 IE10이 들어가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면서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는 아니다. 아직 차기 윈도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MS가 x86과 ARM 프로세서를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모바일, 특히 태블릿 기기에 대응되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개발자 프리뷰 시연 영상